어제 비행기를 놓치고 다시 인천 공항을 찾은 앙겔섬.
체크인을 하는데 "어제 비행기 놓치신 분이죠? (큭큭)" 이래서 얼굴이 화끈 =_=;;
뭐, 암튼 엄청나게 이른 시간에 와서
체크인 타임 시작하자마자 끝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타는 티웨이항공 비행기는 102번 탑승구에서 탑승.
탑승동 들어와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가야 함.
너무 멀다...
열차가 곧 도착합니꺼
이쪽 탑승동은 처음 와보는데 여기도 장난 아니게 크네요.
매우 길다.
비행기표인데 손으로 계속 만지고 있었더니
잉크가 번졌음 ㅋㅋㅋㅋ
가자꾸나
비횅귀다
기내식!
기내식 없을 줄 알았는데 줍니다 ㅎㅎ
언제 봐도 좋은 하늘 위 세상.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 도착해서
입국심사 끝내고(별거 없슴)
JR패스 교환권으로 JR패스를 끊었습니다.
패스 끊는 곳에서 기차표 구입도 동시에 가능.
그리고 오늘 이동 계획.
최북단 왓카나이(稚内)까지!
원래라면 어제 아사히카와까지 가서 하룻밤 자고,
왓카나이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비행기를 놓쳐서 이동경로가 엄청 길어짐.
그래서 최단 속도로 약 7시간 정도 기차를 타야 합니다.(?)
(홋카이도 면적 = 남한 면적의 80%)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 → 삿포로(札幌)
15:34 ~ 16:10
삿포로(札幌) → 왓카나이(稚内)
17:49 ~ 22:47
총 소요 시간
약 7시간.
하... 한번 가봅시다!
덜컹덜컹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립니다.
엌 날씨까지 최악이라니 머피의 법칙을 직빵으로 맞은 기분
일단 삿포로역 도착해서요
밖에 나가서 라멘이라도 한 그릇 땡기고 올랬는데
폭설 내려서 밖엘 못 나감......
결국 여기서 그대로 잉여.
지금 시간이 4시 20분이니
올라가는 기차 시간까지 1시간 반이나 남음? ㅠ
영혼이 쥬거버린 게이행님
기차 시간 30분 전인데 일단 위로 올라옴.
하... 춥고 배고팡
삿뽀로
편의점에서 200엔짜리 샌드위치 하나 사옴.
거지(beggar)가 된 거 같아...
기차님 오셨다
아 추워 빨리 문 열어줘
(덜컹덜컹)
↑효과음
기차는 달린다.
정차.
그리고 다시 출발... 했는데
노루가 기차에 치였다나 봐여
노루 치료해줄 수의사를 불러야 하는데
폭설 때문에 도착이 늦어져서, 약 2시간 가량 정차해 있었네요
초속 5센티미터 체험 현장도 아니고
다행히 노루는 많이 다치지 않아서 무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빡쳤지...
오전 12시 27분.
당초 예정보다 1시간 40분 늦어진 시간에 왓카나이 도착!
여기도 폭설...
아참, 왓카나이 역은 옛날 역사를 버리고,
새 역사를 지어서 이사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슴...
바로 체크인하고 들어옴
방이 없어서 침대 하나짜리로
한국에서 컵라면을 들고 왔는데
물 붓고 나서 보니 젓가락을 안 들고옴.
그래서 자판기에서 팩 음료수 뽑아먹고
그 빨대로 먹는 중
여기 호텔의 장점은 노천탕이 있다는 거.
대욕탕 시설도 되게 깨끗하고,
노천탕에선 내리는 눈을 맞으며 목욕을 즐길 수 있음.
호텔 이름은 도미 인 왓카나이.
어? 잠깐, 호텔 들어오니까 눈이 그....쳤..어...
홋카이도 여행 2일 차 (2014.01.05) - 노보리베츠, 석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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